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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것

15년의 기다림, 손흥민의 유로파리그 우승이 남긴 것들

by 막대사탕 2025. 5. 23.

15년의 기다림, 손흥민의 유로파리그 우승이 남긴 것들

15년의 기다림, 손흥민의 유로파리그 우승이 남긴 것들

산 마메스 스타디움의 열기가 가라앉은 지금도 손흥민이 태극기를 두르고 트로피를 들어 올린 순간은 여전히 생생합니다. 2025년 5월 21일, 토트넘 홋스퍼가 17년 만에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품으며 유로파리그 역사에 새 장을 열었습니다. 이 승리는 단순한 우승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아시아 최초로 유럽 메이저 클럽 대회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정상에 선 손흥민의 15년 도전기가 완결된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https://youtu.be/-lqU6Z9iE0Y?si=HmHZQLgm7SL5T9Bf

 

 

역사를 바꾼 42분의 결정적 순간

결승전의 흐름을 바꾼 것은 전반 42분 브레넌 존슨의 결승골이었습니다. 파페 사르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존슨이 왼발로 마무리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이 골은 단순한 득점 이상의 의미를 가졌는데, 토트넘이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간 이어온 '트로피 기근'을 종식시키는 신호탄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경기장 분위기는 토트넘 팬들이 압도했습니다. 5만 3,331명 수용 가능한 산 마메스 스타디움에 배분된 1만 8,000장의 티켓을 소화한 토트넘 서포터들은 경기 시작 전부터 흰색과 파란색의 물결을 만들어냈습니다. 맨유 팬들의 응원이 북측 관중석에 집중된 반면, 토트넘 팬들은 경기장 전체를 진동시키며 팀의 힘찬 행진을 이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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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 투입된 주장의 숨은 공적

손흥민은 후반 22분 히샬리송과 교체되어 약 2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습니다. 통계 수치만 보면 다소 초라해 보입니다. 패스 성공률 33%, 13번의 볼터치, 1회의 드리블 시도. 그러나 숫자로 표현되지 않는 그의 기여도는 컸습니다. 맨유의 공격 루트를 차단하기 위해 적극적인 전방 압박을 수행했고, 팀의 수비 조직화에 주장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했습니다.

 

특히 후반 추가 시간에는 상대 수비진을 붕괴시키는 치열한 움직임으로 경기 종료 직전까지 맨유의 역습 가능성을 차단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체력 투입이 아닌 전술적 이해도가 빛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축구 분석 매체 '소파스코어'가 평점 6.5를 부여하며 "수비적 기여도가 뛰어났다"고 평가한 부분이 이를 증명합니다.

15년의 기다림, 손흥민의 유로파리그 우승이 남긴 것들

 

 

우승 트로피가 말해주는 것들

이번 우승으로 토트넘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하며 재정적 안정성을 확보했습니다. 반면 맨유는 약 1억 파운드(약 1,860억 원)의 예상 수익을 날리는 타격을 입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손흥민 개인에게 남은 유산입니다. 2010년 함부르크 SV 데뷔 이후 15시즌, 토트넘 입단 후 10년 만에 처음 들어본 우승 소식은 아시아 축구 역사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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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공식 채널은 우승 세리머니 장면을 방영하며 "손흥민이 이 순간을 가장 자격 있게 누릴 선수"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찬사가 아닙니다. 2024-25 시즌 프리미어리그 17위라는 치욕적인 성적을 딛고 일어난 반전의 드라마에서 손흥민이 보여준 리더십에 대한 인정이 담긴 표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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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배경에 숨은 이야기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은 무릎을 꿇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 눈물에는 2019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패배와 2021년 리그컵 준우승의 아픔이 서려 있었습니다. 10년간의 좌절이 한순간에 승화된 감정의 방출이었습니다.

 

트로피 수여식에서의 작은 해프닝도 감동을 더했습니다. 초기에는 메달을 받지 못했으나, 후에 주최측이 재차 시상식을 진행하며 손흥민에게 메달을 걸어주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이 장면은 SNS에서 '역대급 우당탕탕 시상식'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급속도로 퍼지며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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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역사의 시작

이번 우승은 종착점이 아닌 출발점입니다.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앞두고 있습니다. 손흥민은 인터뷰에서 "이 우승이 시작일 뿐"이라며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특히 33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몸이 23살 때보다 더 건강하다"는 그의 발언은 향후 계속될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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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승리는 개인과 팀을 넘어 국가적 의미까지 담고 있습니다. K팝과 K드라마에 이어 K축구의 위상을 입증한 사례가 되었습니다. 유럽 축구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손흥민의 성공 스토리는 차세대 아시아 선수들에게 강력한 롤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산 마메스 스타디움의 그 날, 손흥민이 보여준 20분의 투혼은 단순한 경기 기록을 넘어 도전과 인내의 상징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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